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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5번째 이야기] '지식e 7' 을 읽고

 

 


지식 e Season 7

저자
EBS 지식채널 e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12-03-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무엇을 선택하고 지킬 것인가!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가격비교

책을 읽게 만드는 책, 영화를 보게 만드는 책

 

이 책을 소개하게 되면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위의 말이다. 이미 많이 알려져버린 책이라 이런식의 소개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으나, 그래도 형식상 조금은 해야할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구성은 처음에는 삽화와 짧은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는 줄글형식으로 사람들의 의견이 수록되어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참고해 볼만한 책이나 영화를 추천해놓았는데, 같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필자는 지식e 시리즈를 모두 다 읽어봤는데, 이번 편도 기대했던 것 만큼의 양질의 컨텐츠로 독자에게 보답한 듯 하다. 그 중 말해보고 싶은 내용은 성폭력에 대한 글인데, 책의 페이지로는 192페이지 부터이고 챕터 16. 1.2%의 제목을 가지고 있는 글이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서술한 글인데, 이 책의 자료에 따르면 성폭행은 살인, 강도, 방화와 함께 4대 범죄에 속하지만 이들 범죄와 다르게 친고죄로 피해자의 신고없이는 처벌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범죄의 신고율은 12.3%에 불과하고, 이를 통해 법적절차에 들어가도 합의 등을 통해 결국 가해자 기소율은 42.6%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법원에서 형량이 정해져 실형이 선고되는 비율은 전체 성폭행 사건 수 중 1.2%에 불과하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이다.

 

 최근에 발생했던 전남 나주의 아동성폭행 사건, 그 이전에 발생했던 나영이 사건, 오원춘 사건등을 비롯해 많은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물론 오원춘 사건은 그 이상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형이 확정된 나영이 사건의 조두순이라는 인물은 12년의 형량을 받았는데, 검사는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조두순의 나이와 알콜중독, 범행당시 술로 인해 심신미약상태였던 점이 재판부에 받아드려져, 형량을 감형받았다. 이 과정에서 필자를 포함한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하였다. 이번 나주 사건의 피의자도 술로 인한 심신미약상태를 주장하였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또 많은 네티즌 들이 분노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상태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범죄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형량을 대폭 늘리고, 출소 이후에도 정신과 상담, 사생활 감시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고려되고 있는 화학적 거세나, 시행되고 있는 전자발찌 제도는 이미 그 효과가 미미함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좀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이러한 범죄를 관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하루빨리 국회차원에서 이러한 범죄에 대한 법률이 통과되었으면 한다.

 

 이외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고, 흐름이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시면서 조금씩만 읽으셔도 좋은 내용을 많이 얻어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전편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이번편에 유독 좌편향적인 정치적인 소재 및 편집방향이 돋보였던 것 같다. 우파독자들이 읽는다면 조금 불편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