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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리뷰(스포일러 x)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제 따끈따끈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왔습니다! 짝짝짝~

갑작스럽게 본 영화 치고는 나름 만족 스러웠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제 나름대로의 리뷰를 남겨볼까해요~

 

먼저 출연배우 부터 보시죠!

 

 

 네, 공식적으로 나와있는 배우들은 이렇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여기에 나와있지 않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합니다!(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아요~)  제가 감독이라면 아마 차태현씨가 맡은 이덕무 역할을 캐스팅 할 때 아주아주 많이 고민했을 거 같아요. 덕무의 역할을 보면 사극연기, 코믹연기가 가능하고, 젊은 여배우와의 러브신을 소화할 수 있을만한 그런 배우여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배우가 잘 떠오르지는 않네요. 그래도 차태현씨가 덕무역할을 맡은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해드릴께요 :)

 

 

 

  영화는 어떤 자세로 보느냐에 따라 극과 극의 평이 나뉠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본다면 러닝타임동안 그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고, 조금은 비판적인 자세로 본다면 아쉬움이 남는 영화일 것 같아요.

 

 우선 좋았던 점은 캐스팅이 대부분 적절했다는 점과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특히 신정근씨가 맡으신 석대현 역은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이라 생각되었어요. 또 이문식씨가 영화 앞부분에 출연하시는데, 정말 이문식씨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든 역할 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역할이기도 하면서도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는!... 저만 그런가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얼음을 훔친다 라는 것은 정말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였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먼저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차태현씨가 캐스팅 것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것에 대한 것입니다. 덕무의 역할이 코믹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전통사극을 하던 배우가 맡기에는 무리수일 것 같고, 그렇다고 코믹연기만 하던 배우가 맡기에는 사극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차태현씨가 아쉬웠던 점은 여러부분에서 사극의 느낌이 약간 약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씀 드리는 것은 그래도 차태현 이니까 이정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조금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또 러닝타임을 좀 더 늘려 영화의 연결고리를 좀 더 탄탄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그렇게 크게 비약적인 전개는 없었으나,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좀 혼란스러운 느낌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도둑들과 거의 평행이론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단체로 뭔가를 훔친다. 라는 것 이외에는 딱히 공통적인 요소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도둑들과 비교해봤을때는 좀 더 친근하고 가족끼리보기에는 적합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도둑들의 손을 들어 주고 싶어요~

 

이상으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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