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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2번째 이야기] 사회공헌은 아름다운 동행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음을 받기 위함이였다. 마케팅에 관한 공모전을 준비 중인데, 요즘 사회공헌이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여러 자료에서 입증되고 있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내용이 좋다. 저자께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의 문제점 부터, 외국기업의 사회공헌 사례까지 알기 쉽게 써 놓으셨다. 사회공헌에 대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일 듯 하다. 이 글에서는 내가 유의 깊게 보았던 사회공헌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보려 한다.

 

 처음 소개할 것은 혼다의 사회공헌 사례이다. 혼다는 매년 순익의 1%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있는데, 주요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교통안전캠패인, 혼다의 숲이 있다. 교통안전캠패인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책임을 질 때가 되지 않으면 오토바이를 타지 말라고 한 것이다. 즉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였다. 이러한 부분은 나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 좀 모순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이들이 커서 돈을 버는 성인이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많은 돈을 가진 잠재적 고객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캠패인도 자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치과의사가 양치를 열심히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라는 것과 같은 이치인 듯 하다. 또 혼다의 숲은 혼다가 레이싱 코스를 만들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사회적 보상차원과 주변 산림을 공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학습과 재미를 모두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나를 또 놀라게 한 것이 있는데, 이러한 숲이 민간참여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혼다는 운영비용만 지원하고, 20여명의 활동가가 운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될 수 있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월마트의 사회공헌 사례이다. 그 중 내가 소개할 것은 재활용 운동(Kids Recycling Chanllenge)와 지역 매칭그랜트 인데, 먼저 재활용 운동(Kids Recycling Chanllenge)은 초등학교학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학교가 이를 수거하고, 학교는 계약을 체결한 월마트 매장으로 이를 보내 60갤런당 5달러를 지급받는 프로그램이다. 유통기업인 만큼 어떻게 본다면 쓰레기를 발생시키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미지 개선이 가능했을 듯 하다. 또 지역 매칭그랜트는 각 지역 비영리 단체들이 월마트에서 모금행사를 하여 비영리 단체, 학교, 교회 등에 기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교통환경을 파괴하는 기업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영수증을 기부하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상황에 알맞게 바꾼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외에도 많은 사회공헌프로그램이 이 책에 담겨있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있지 않기도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잘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실정에 맞고 기업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와 기업이 모두 윈-윈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