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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내일로(2012/2/7~2012/2/11)

내일로여행 4일차] 시간이 멈춘 도시, 경주(불국사, 안압지, 첨성대)

나는 지방 사람이라 초등학생 때 소풍을 가면 경주로 간 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이후로 경주에 가본 적이 없으니 정말 오랜만에 들르는 곳이다. 제천에서 출발하여 경주역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들러 정보를 얻은 후 불국사로 출발했다.
 
 자전거를 빌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가 불국사에 도착하기 전 3정거장 전쯤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싶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3정거장은 너무 먼 거리였다. 경주 도로는 평소에 다니는 차에 비해서 굉장히 넓었다. 아마 관광지의 특성상 특정시기에 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인 듯하다. 불국사 주변에서 밥을 먹어야 했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조금 비쌌던 것 같다.

불국사는 입장료도 비싸다 4000원이였던 걸로 기억한다(확실하지 않습니다) 문화재 해설사가 있어서 그 과 같이 돌아 볼 수도 있었지만, 난 그러려고 혼자 여행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혼자 둘러보기 시작했다.

 

 

 

 


돌아보다보니 돌탑을 쌓아 놓은 곳도 있었다. 이 돌탑을 쌓은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진짜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을까?...

 


나오는 길에 보니 외국 분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해외에 설명되고 있는 모습인 듯하다. 석굴암까지도 가보려 했으나, 시간이 맞을 것 같지도 않고,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팠다. 그 날만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많이 걸은 것도 아니지만 누적해서 걸은 거리가 정말 길었다. 그래서 불국사를 떠나 첨성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도착해보니 시간이 애매했다. 조명이 켜져야 아름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안압지 가서 언제까지 하는지 알아 본 후 주변에 있는 선덕여왕 세트장을 둘러보았다.



구경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다되었다. 그래서 첨성대에서 걸어서 시내에 밥집이 있는 곳 까지 갔다. 시간은 대략 10~ 20분 쯤 걸렸던 것 같다. 3거리 쪽으로 도착하니 밥집이 3개가 있었다. 어디 갈지 고민중이였는데, 어떤 관광객 분들이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따라 들어갔다. 순대국밥집이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걸어서 첨성대 쪽으로 갔다.

야경이 꽤 괜찮았다. 첨성대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려면 안에 들어가야 될 것 같았는데, 밖에서도 충분히 감상 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500원이었던 것 같다.

그다음 야경이 예쁘다는 안압지로 갔다. 안압지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다. 안압지에서는 정말 디카와 삼각대를 들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일반 폰카로는 야경을 촬영할 수 없다. 그래도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

 

 


 

 

 

만약 경주에 간다면 꼭 안압지의 야경을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하고 은은한 느낌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과 공유해보고 싶다.

안압지 구경을 마친 후 찜질방까지 가야했다. 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40분쯤 하면 도착할거라 생각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알아서 1시간 30분쯤 걸었던 것 같다. 길을 알고 바로 걸어갔어도 40분은 무리인 거리였다.

 너무 힘들었다. 찜질방에서는 핸드폰 충전하다가 졸았을 정도로... 하지만 걸었던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여행하는 순간순간 보이는 풍경, 소리를 마음속에 담기 위해서는 걷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